중풍 혹은 뇌졸중이라는 용어는 뇌혈관 질환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나, 의사들은 보다 정확한 의학적 용어인 뇌혈관 질환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뇌혈관 질환은 문자 그대로 뇌의 혈관의 이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여러 가지 질병을 총칭하는 용어입니다. 뇌혈관 질환은 심혈관 질환, 종양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의 하나입니다.
뇌혈관 질환은 대체로 고령의 인구에서 많이 발생하며, 치료를 하여 생명을 구하더라도 심각한 휴우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신마비, 언어장애, 심하면 식물인간 또는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병으로 적절한 예방 및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이고 치명적인 휴우증이 발생하므로 그 원인이 되는 위험인자들을 잘 알고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원인과 발생부위, 심한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집니다. 흔한 증상은 갑작스러운 두통, 구토,의식의 소실, 마비증상등이지만 이외에도 어지럼증, 시력장애, 언어장애 등의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혈관 질환의 증상은 점차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많은 경우는 이전에 증상이 전혀 없었거나, 증상이 없더라도 뚜렷하지 않아 환자나 가족들이 무시하고 지내던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증상이 있다고 모두 뇌졸중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위의 증상들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뇌졸중의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만 양쪽 손발이 오랫동안 저려왔다거나, 피곤하면 뒷머리가 뻐근한 것 같은 증상들은 뇌졸중의 증상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이상으로 비롯되는 병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피가 통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반대로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으로 크게 구분됩니다. 출혈성 뇌졸중이 허혈성 뇌졸중에 비해 초기증상이 심하고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지만 증상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서 감별하기 어렵고, 치료법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CT(전산화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검사를 시행하여서 출혈성인지 허혈성인지 확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전산화단층촬영(CT)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 내원 시 뇌경색과 뇌출혈을 감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자기공명영상(MRI)
뇌조직의 손상 정도를 검사하는 진단장비로 CT에서 잘 반영하지 못하는 천막하부(소뇌, 중뇌, 연수)를 세밀히 보여 주고 작은 뇌경색 병변도 잘 보여 주는 중요한 진단검사입니다.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뇌혈관의 협착 정도, 폐색 여부 등을 알아보기 위해 뇌혈관을 선택적으로 촬영하는진단 검사입니다. 뇌졸중뿐만 아니라 일시적으로 발생한 일과성허혈발작(TIA)의 원인 혈관에 대한 상태를 제공해 주어 발생원인과 치료방침을 제공해 주는 중요한 검사입니다.
뇌혈관조영술(TFCA)
사타구니 부위에 있는 대퇴동맥에 카테터를 삽입하고 보고자 하는 혈관 근방에서 조영제를 주사하여 혈관의 협착, 폐색, 혈류역학, 동맥류, 혈관기형 등을 진단하고 막힌 혈관을 개통시키거나 동맥류를 치료하는 목적으로 이용되는 검사로 침습적 이지만 혈관상태 정확히 반영해 주는 검사입니다.
뇌혈류초음파(TCD)
혈관조영술이 혈관을 직접 보여주는 검사라면 뇌혈류초음파는 두개골 내로 초음파를 투사하여 뇌혈류의 속도, 방향을 통해 뇌혈관의 협착 정도, 폐색 여부, 측부순환 상태, 혈관연축, 뇌압상태 등을 간접적으로 판정하는 검사입니다.
경동맥초음파(Carotid duplex)
초음파를 이용하여 경동맥의 혈관내막두께나 협착 정도를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심장초음파(Echocardiogram)
초음파를 이용하는 검사로 흉부나 식도를 통한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심장의 모양 과 크기, 수축력, 심장의 각 부위의 혈류, 구조적 이상 등을 알 수 있어 뇌졸중의 위험인자 중의 하나인 심장질환을 찾아내는데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뇌혈관확장능력검사(Brain Diamox SPECT)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뇌경색을 보인 환자에서 뇌의 측부순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허혈성 뇌졸중의 치료는 세 단계로 나누어진다. 뇌졸중의 증상이 처음 나타난 후 3시간이 경과하지 않았다면 폐색된 혈관의 재개통을 목표로 한 혈전용해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3시간(병원에 따라서는 6시간) 이후에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경우에는 뇌출혈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초급성기가 경과한 이후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경우 급성기 합병증 발생을 막기 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혈소판억제제를 투여하여 뇌졸중의 재발을 막는 치료를 시행한다. 동시에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장기적으로 뇌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뇌졸중의 원인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부정맥 등에 대한 치료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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