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정신저거 질환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라고 합니다.
즉 심각한 외상을 보거나 직접 겪은 후에 나타나는 불안장애입니다. 외상이란 전쟁, 사고 자연재해, 폭력 등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경험을 의미합니다.
환자들은 이러한 경험에 대하여 공포심과 아무도 도와줄 수 없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PTSD의 주요 증상은 외상적 사건이 원하지 않는데도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꿈에 나타나는 '재경혐(reexperience)' 증상과
'감정적 무감각(emotional numbness)', 외상적 사건과 관련되거나 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자극을 피하려고 하는 '회피(avoidance)' 증상,
그리고 사소한 자극에도 깜짝깜짝 놀라거나 잠을 못 자고, 안전에도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과각성(hyperarousal)' 등입니다.
이러한 충격적인 경험 후에 정신적인 불안을 겪는 것은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정신적 외상 후에 보이는 증상을 처음부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처음 사고 후 이틀까지는 '급성 스트레스 반응(Acute stress reaction)'이라고 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거의 정상적인 반응으로 보고,
사고 후 3일이 지나도 계속되는 경우에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Acute stress disorder)'로 부르지만,
대부분 외상적 사건 후 한 달까지는 좋아지는 경과를 밟기 때문에 이 기간에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 이러한 증상들이 계속되거나 혹은 심해지는 경우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고 부르며, 이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과거에도 이러한 외상적 사건을 경험한 적이 있너가, 우울증 같은 정신과적 질환이 있었던 경우, 그리고 사고 이후에 다른 문제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가족이나 사회적 지지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이렇게 PTSD로 가는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조기에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사고 자체의 규모가 크거나 대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에도 PTSD가 발생활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지난 911테러 이후 집단적 PTSD 발병 예가 많았으며, 이로 인해 PTSD가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PTSD의 치료로는 약물치료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외상적 사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안구운동을 하여 기억을 고통스럽지 않게 재처리하는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EMDR)', 단계적 노출을 통하여 회피증상을 경감시키는 '노출치료', 외상적 사건에 대한 인지와 행동을 조절하는 '인지행동치료(CBT)'등의 치료법이 있습니다.
외상적 사건 이후 3개월이 지나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를 '만성PTSD'로 부르며, 이 경우 예후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알코올의존, 약물남용 등의 다른 문제도 동반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PTSD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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