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우울증을 앓더라도 '나이들어서 그렇다'거나 치매로 오인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가 미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을 평생에 한 번이라도 앓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10~25%, 남성의 경우 5~12%에 이릅니다.
어르신들이라고 우울증이 특별히 더 많다기보다는, 증상이 젊은 사람들과 달라서 놓치기가 쉽고 또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르신들의 경우 "우울하다"고 직접 말씀하시는 경우는 드뭅니다. 일단 눈에 띄게 활동량이 줄게 됩니다. "사는 게 하나도 재미없다"고 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모든 것이 귀찮아지지요.
또 잠을 못 자게 되는 경우가 흔하고, 입맛이 없어져 몸무게도 줄어듭니다. 사는 게 재미가 없으니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원래 좋았던 것이 싫어지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불안, 초조해지거나 괜히 쫓기는 느낌이 있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검사해도 이상이 없는데 몸이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도 중요한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은 각각 오는게 아니고 서로 관련이 깊습니다. 계속 반복되면 생활에서 집중력도 떨어지겠죠.
첫째로는 모호한 신체증상입니다. 가슴에 뭐가 뭉친 것 같다, 열이 난다, 등이 갈라진다, 속이 아프다와 같이 몸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로는 인지기능의 문제입니다. 기억력이 떨어져서 치매라고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 치매가 우울증보다 훨씬 적습니다.
우울증이나 치매 둘 다 서서히 옵니다. 인지기능 검사시 우울증 환자분들은 멍하니 있거나 문제를 푸는데 별로 의욕 없이 하시는 분들이 많은 반면에
치매 환자분들은 틀린 답이든 맞는 답이든 상관 않고 대답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은 뇌의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몸에서 기분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불균형이 가장 큰 문제이고 그밖에 우리가 아드레날린이라고도 부르는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의 문제가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라는 게 단순히 우울한 기분이 아니라 머리에 흐르는 호르몬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에 불균형이 오면서 생기게 되는 것이라서,
연세가 드시면서 그런 호르몬의 조절 능력이나 저항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신체는 아무래도 예전보다 취약하기 때문에 신체적 질병을 앓는 것을 계기로 우울증이 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심혈관 질환, 당뇨, 암 등을 앓게 되면서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상실과 이별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는데,
특히 배우자를 떠나보내는 경우에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을 잃은 아내보다는 아내를 먼저 보낸 남편이 홀로 남았을 때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크게 약물치료와 면담치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면담치료는 우울증으로 인해서 왜곡된 생각, 예를 들면 인생에 대해서 잘못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나,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을 다뤄줍니다.
약물치료는 대체로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항불안제는 드시면 그날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장점이 있지만 습관성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근본적인 치료가 되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항불안제, 즉 신경안정제를 꼭 드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COPYRIGHT (C) Myongji hospital. all Rights reserve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