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척추종양은 암 환자에게서 흔하게 관찰되는 병변으로, 전체 암 환자의 30% 정도에서 척추로의 전이가 발견되고, 전이가 있는 암 환자의 70%에서 척추 전이가 진단됩니다.
초기에는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오인되기도
척추 전이가 초기에 골수 내에만 있는 경우엔 통증이 없으나, 피질골이 파괴되면 증상은 통증으로 시작됩니다. 통증은 전체 척추 부위의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고, 지속적이며 계속 진행하는 양상을 띠고, 일반 진통제에 잘 듣지 않는 양상을 보입니다. 초기에는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생각되어 치료하다가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수 주 내지 수개월 후 정밀검사를 하게 되어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이성 척추종양에 의해 척추체가 파괴되어 이탈된 골편이나 종양 자체에 의해 척수가 눌리는 경우에는 신경학적 증상이 5~30%에서 동반되기도 합니다.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혈액암에서 전이
일반적으로 전이의 형태는 단발성보다는 다발성인 경우가 많으며, 척추 전이를 잘 유발하는 암은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혈액암(골수암, 임파선암 등)과 신장암의 순서이며, 증상을 유발하는 척추 전이의 경우는 흉추에서 가장 빈번하게 생기고, 다음이 요추, 경추의 순서로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뼈가 30~50% 이상 파괴나 소실되어야 단순방사선 소견에 나타나므로, 초기에는 단순방사선 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우므로, MRI에 의한 진단이 가장 진단율이 높으며, 그 외에 골 스캔이나 CT등이 진단에 도움을 줍니다.
전이성 척추종양의 방사선 치료
치료의 목적은 통증의 감소와 신경증상을 회복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으며, 일반적으로 진통제와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 및 방사선 치료, 항암약물치료 및 호르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이성 척추종양에 대해 1차로 선택되는 치료의 방법은 방사선 치료이며, 전이된 암의 국소 진행을 막고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이용됩니다. 환자의 상태가 보행에 지장이 없고, 대소변 기능이 정상이며, 척추 축의 통증이나 방사통만 있는 경우에 이용합니다. 수술 후에도 방사선 치료가 흔히 병행되며, 수술 부위 종양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이용됩니다.
첨단 장비 이용한 효과적인 수술적 치료
3차원적 영상 유도 장치가 결합된 방사선 수술 장비로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제한된 범위에서만 시행됩니다. 암에 의한 잔여 생존기간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최소 3개월~1년의 여명이 예상되는 환자가 고려 대상입니다.
방사선 치료를 포함한 비수술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전이암과, 다발성 전이의 흔적이 없고, 전신상태가 수술을 견딜 수 있어야 하며, 척추의 불안정증이나 종양에 의해 신경학적 증상(운동신경 마비, 대소변 장애)이 있거나 진행되는 경우에 시행됩니다. 일반적으로 갑자기 짆냉되는 마비의 경우는 동맥성 색전에 의한 척수손상을 의미하므로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유방암이나 대장암의 경우는 원발암의 진행 속도가 늦기 때문에 예후가 좋으며, 폐암의 경우는 그 반대입니다.
과거에는 전이성 척추종양은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 암 환자의 생존기간이 점점 더 연장되어 생존 기간 동안의 삶의 질 유지 또는 개선시킨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전이성 척추종양의 치료의 중요성이 점차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