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를 전공한 필자가 환자분들로부터 많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치료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입니다.
정확한 진단 없이 추측이나 경험상으로 치료한 결과, 환자본인의 육체적, 시간적, 경제적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정확한 진단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환자분의 병력청취입니다. 주변에서 소개받았다고 하면서 환자분은 오지 않고, 가족이나 친지가 대신 영상자료를 가져오는 경우에는 정말 난감합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영상소견에도, 환자가 느끼거나 호소하는 정도와 부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 증상 없이 건강 검진 차 찍은 척추의 자기공명영사(MRI)검사에서도 우리 몸의 퇴회가 진행되는 5-60대 환자 분들의 경우는 대개 약간의 디스크 탈출증 소견이 보이게 마련입니다.
이를 근거로 어떤 치료를 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환자분을 직접 진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허리디스크의 증상에서 가장 흔한 것은 요통과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입니다.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물렁뼈로써 우리 몸의 하중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디스크가 퇴행성 변화로 인해 탄력을 잃어버리고 이에 따라 척추뼈 사이에 있지 못하고
신경관으로 튀어나온 것이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문제는 척추의 다른 질환들도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는 점입니다.
척추관이 막히는 척추관 협착증, 신경이 나가는 지류인 추간공이 막히는 척추관 협착증, 압박골절이나 심지어는 감염이나 암 같은 종양에서도 요통과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옆집 사는 아줌마는 똑같은 증상으로 이런 수술을 받았는데 왜 나는 다른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신경이 압박되므로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비슷할 수는 있지만, 눌리는 부위나 누르는 구조물에 따라 진단명이 달라지고 치료방침도 달라집니다.
추간판 탈출증이건 다른 척추질환이건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면 일단 보존적 치료가 우선입니다.
조절되지 않는 통증, 신경마비가 진행되는 등의 특이한 경우이외는 신경치료나 약물치료 등으로 대개의 경우 좋아집니다.
처음부터 수술을 고려하는 것은, 다른 치료 수단이 있음에도 환자가 감수해야하는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옳은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밀검사 후 제가 치료방침 말씀드리기도 전에 흔히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수술을 해야 한다면 그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 고려요소가 있습니다.
첫째, 증상이 동일하더라도 진단이 다르면 수술방법이 달라집니다.
둘째, 환자의 나이나 전신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상 있는 부위를 모두 수술하는 것이 환자분이 감수해야할 위험성과 기회비용을 따져보면 손해나는 경우도 있기 떄문입니다.
“ 왜 나는 내 친구하고 진단도 같은데 수술방법이 다른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허리질환치료에 있어서 명심할 것은 수술이나 보존적 치료로 증상호전 된 이후입니다.
수술했다고 또는 신경치료 했다고 건강한 허리가 된 것은 아닙니다. 당장의 문제를 해결한 것 뿐 입니다.
이 때부터 허리를 강화시키는 운동(수영이나 등상,조깅등)으로 근력을 강화시키면 허리에 걸리는 하중을 분산시켜 재발이나 다른 척추부위의 이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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