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은 심장으로부터 온몸의 장기로 혈액을 보내는 우리 몸에서 가장 굵은 혈관입니다.
이런 대동맥이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것이 바로 대동맥박리로, 절반 이상이 병원 도착 전 사망할 수 있는 매우 무서운 질환입니다.
대동맥박리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고혈압으로, 환자 중 70~90%에서 고혈압이 발견됩니다.
이외에도 당뇨, 이상지질혈증, 흡연, 유전적 인자 등이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50~60대에서 발병률이 높고,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2배 더 발생합니다.
대동맥박리가 발생하면 심한 가슴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심장에서 가까운 상행 대동맥박리는 가슴 부위에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다리쪽으로 향하는 하행 대동맥박리는 등이나 배에서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행 대동맥박리가 발생한 경우 경동맥으로 향하는 혈류 저하가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중풍과 같은 신경학적 이상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동맥박리가 진행되어 완전히 파열된 경우 저혈압 쇼크에 빠질 수 있고 급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스
상행 대동맥 박리는 초기 사망률이 시간당 1%에 달하는 만큼 24시간 이내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약25%, 1주 이내 약50%일 정도로 매우 응급한 질환입니다.
빠른 시간 내 사망에 이르지 않아도 혈액이 대동맥 바깥, 심장 주위로 새어나오면서 심장을 압박하는 심낭압전, 급성 대동맥 판막 폐쇄 부전증으로 인한 급성 심부전, 폐부종 등의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상행 대동맥박리는 파열과 합병증에 의한 사망 위험이 매우 높아 수술적 치료가 원칙입니다.
수술적 치료는 대동맥의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찢어진 내막 부위를 포함하여 대동맥박리가 생긴 부위를 인조혈관으로 바꿔주는 인조혈관 치환술을 시행합니다.
하행 대동맥 박리의 경우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혈압을 조절하는 약물치료를 먼저 시행하지만, 신장이나 간장 같은 주요 장기의 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스텐트 그래프트 삽입 등의 중재술을 진행합니다.
최근에는 치료방법의 발전으로 인조혈관 스텐트 삽입술과 수술적 치료를 같이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동맥 박리가 발생하면 초기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생사가 갈립니다.
본원에서는 대동맥 질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대동맥 핫라인'을 구축해 전국 각지의 병원으로부터 급성 대동맥 질환 환자들을 빠르게 전원 받아 응급수술 및 중재술을 시행합니다.
응급실로 직접 내원한 환자뿐만 아니라 외부병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급성 대동맥 및 심혈관질환자들의 신속한 전원을 통해 대동맥 수술과 이에 동반될 수 있는 관상동맥우회술, 판막 수술 등에 대한 최적화된 응급 치료가 상시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동맥질환은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평소 혈압관리에 신경 써야 하며, 금연, 절주, 가벼운 운동 등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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