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는 2016년 약 194만명에서 2019년 약 204만명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매년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의 약 20%가 9세미만 유‧아동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아동은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낮고, 개인위생 관리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 시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요?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이 간지럽고 충혈되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눈곱이 많이 끼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가려움 증상으로 눈을 자주 비빌 경우 결막이 자극되면서 부풀어 오르는 ‘결막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려움이 2~3일 이상 지속될 경우 가능한 눈을 비비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기는 이유는 뭔가요?
알레르기 결막염의 흔한 유형으로는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건초열 결막염)과 비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아토피 결막염, 아토피 각결막염)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곰팡이 포자나 나무, 잡초, 풀, 꽃가루에 의해 4~6월에 주로 발생합니다. 비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계절에 관계없이 집먼지 진드기에 의해 가장 흔히 발생하며, 미세먼지 등 환경 변화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검사와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알레르기 결막염은 세극등 현미경 검사와 안구표면 염색 검사를 시행해 결막의 염증 상태, 충혈, 각막 및 각막윤부의 이상 등을 진단하고, 피 검사를 비롯한 여러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유발물질(알러젠)을 확인합니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항알레르기 안약을 점안하고, 차가운 인공눈물과 냉찜질을 병행합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된 점안액을, 염증이 심할 경우 항염증 안약(스테로이드 안약 등)을 추가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점안제는 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안과 의사의 처방 없이 1주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비염이 심하면 함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동반된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 및 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아이가 알레르기 증상을 가지고 있을 경우 이를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생활 속 알레르기 결막염 예방법은 무엇일까요?
알레르기 결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실내 환기와 침구류 빨래, 햇볕에 널어 소독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다만 공기가 좋지 않거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은 환기가 독이 될 수 있으므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먼지를 제거하고, 창문청소를 통해 창가에 붙은 꽃가루와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합니다.
또 눈에 직접적으로 닿는 콘텍트렌즈는 사용을 피하고, 화학 물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염색(속눈썹, 머리), 과도한 눈 화장, 스프레이 등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