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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전화, 삐삐,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대세가 바뀐지 엊그제 같은데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가 뉴 노멀(New Normal, 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으면서 아이들에게는 디지털 환경이 점점 더 일상으로 자리잡게 되었는데요. 이런 환경에서 소아의 안과 관련 질환은 더욱 늘어갈 전망입니다.
특히 비대면 수업이 보편화되면서 앞으로 아이들이 오락, 동영상 시청 이외에도 전자기기의 디스플레이를 접할 기회가 많아 학령기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더욱 아이의 눈 건강이 걱정되실 겁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9년 발표한 ‘2018 어린이 다빈도 질병 분석 결과’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시력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학령기의 자녀들을 둔 부모님들을 위해 아이의 눈 건강관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스마트기기의 잦은 사용은 근시 및 근시성 망막질환, 급성후천일치내사시, 안구건조증, 후천적 색각이상 등 여러 안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장시간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면 눈 근육이 긴장을 하게 되면서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떨어져 순간적으로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흐릿해 보이는 조절장애 증상과 함께 눈의 피로, 안통,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시력이 나쁘더라도 특별히 불편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가 사물을 볼 때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거나, 눈을 가늘게 뜨고 보거나 혹은 찡그리고 보거나 눈을 자주 비비고 깜빡이는 증상을 보인다면 이상 징후로 평소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학령기 어린이의 경우 조절장애로 인한 일시적 근시현상인 가성근시를 거쳐 진성근시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9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근시 환자 중 36%가 10대 환자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으며, 10대 이하 어린이 환자가 21%로 그 뒤를 차지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매년 학령기의 근시 유병률이 증가하는 요인으로는 점차 아이들의 생활 학습 환경이 변화하면서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늘고, 실외 활동이 줄었기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시력은 출생 후 받는 다양한 시자극을 통해 발달되는데, 정상적 시자극의 부족으로 시력이 발달되지 않는 약시는 시자극이 결핍되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이중 대부분은 굴절부등약시 또는 사시약시로 약시는 우선 안경 교정 및 가림치료 등으로 회복 될 수 있으며, 치료에 의해 약시가 회복할 수 있는 시기는 대략 8-9세 정도까지로 밝혀져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또 약시발생 후 진단 시기가 빠를수록 시력회복 예후가 좋고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 사시소아안과학회에서는 모든 어린이가 만 4세 이전에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신생아 및 영유아 시기에는 동공대광반사, 각막반사, 안저검사를 포함한 다양한 안과검사를 통해 종합적인 평가를 하게되며, 검사 협조가 가능한 연령이 되면 정기적 시력검사, 현성 및 조절마비 굴절검사, 사시검사, 안축장 길이 검사 및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제한되고 온라인 수업과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부쩍 늘어난 환경 때문에 눈이 많이 나빠지는 아이들이 늘고 있어 정기검진을 통해 시력발달을 체크하고 근시진행여부를 검사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굴절이상 발견시 적절한 시기에 안경 착용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평소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시력이 더욱 나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스마트기기 사용 시 30분 사용 후 10분 정도는 먼 곳을 보거나 눈을 감거나 하는 식으로 눈의 조절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TV는 먼 거리에서 시청하기, 눕거나 엎드려서 책 읽지 않기 등 근거리 작업환경을 조절하며 지켜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낮 동안 적절한 야외활동을 통해 햇빛을 받아 체내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켜 근시를 예방하고, 수면시간을 충분히 하여 멜라토닌 등 호르몬 분비리듬을 유지하여 성장기 아동의 눈 발달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산업과 기술이 점차 발전해 갈수록 앞으로 아이들은 디지털문화는 점점 익숙해지며 ‘삶’ 그 자체가 되어갈 것입니다. 부모로서 아이들의 눈 건강을 지켜주며 그들이 더욱 길게 살아갈 날들을 좋은 것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함께 관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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