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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벌릴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소리가 나면 많은 분들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병원에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만약 입을 벌리거나 씹을 때 귀 주변에 통증이 발생하고, 무엇인가 걸린 것처럼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턱을 움직일 때마다 ‘딱딱’하는 소리가 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이 한 번쯤은 앓는다는 턱관절 장애는
전체 연령층 중 20~3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턱관절장애는 턱관절의 구조적인 이상이나 염증으로 인해 통증,
개구장애(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는 현상)가 발생하는 턱관절 자체에서의 이상을 의미하지만,
턱관절에 특별한 구조적인 이상 없이 주위의 인대나 근육을 포함해서 목, 어깨 근육의 이상도 일으키기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측두하악장애라는 전문용어를 사용합니다.
턱관절 장애에 대해 알아보기에 앞서, 턱관절과 씹는 근육들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턱관절은 머리뼈와 턱뼈를 연결해 주는 부위로, 음식을 씹기 위한 저작운동의 중심 역할을 하는 관절입니다.
또한 우리 몸에 있는 관절 중 가장 많은 움직임이 있는 관절이기도 합니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 그 사이의 관절원판(디스크), 인대, 주위 근육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래턱뼈와 머리뼈, 디스크는 관절낭이라는 인대 주머니에 둘러싸여 밀폐되어 있고,
관절낭의 내부에는 윤활액 역할을 하는 활액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러한 활액과 디스크 덕분에 많은 움직임과 강한 힘을 견딜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인데요.
그러나 디스크 위치 이상이 흔하게 나타나며,
심한 경우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가 파괴될 정도로 모양이 심하게 변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래윗니가 서로 잘 맞지 않게 되고, 안면 비대칭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얼굴에 있는 근육들을 살펴보면, 정말 많은 근육들이 있는데요.
얼굴 표정을 담당하는 표정근, 음식을 씹는데 사용되는 저작근, 음식을 씹기 위해 사용되는 저작근,
양쪽 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교근, 관자놀이에 위치한 측두근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원인으로는 외상, 나쁜 습관, 부정교합, 심리적 요인 등이 있습니다.
그중 나쁜 습관으로는 이갈이, 이 악물기, 턱을 괴는 습관, 좋지 못한 수면 자세,
손톱이나 연필 등 물건을 깨무는 버릇, 식사할 때 좌측이나 우측 어느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편측 저작 습관 등이 있습니다.
만약 환자가 여러 가지 기여 요인들을 이미 갖고 있는 경우라면,
스트레스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게 하는 결정적인 촉발제 구실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 3가지는 관절 잡음, 통증, 개구장애이며, 잦은 귀의 통증, 두통, 목, 어깨 통증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외에도 치통, 귀의 충만감, 이명 등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면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관절에서 ‘딱딱’ 하는 관절 잡음이 나타나고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턱관절 사이에서 위치가 변해 앞으로 빠진 디스크가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원래의 위치로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것인데요.
이는 턱관절 장애의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으며, 만약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소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된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관절 잡음 외에도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숟가락이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의 심한 개구장애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개구량은 일반적으로 45mm 내외이며, 입을 최대로 벌렸을 경우 자신의 손가락 세 개를 나란히 세워 넣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뼈의 구조적 변화가 생기면서 안면 비대칭, 부정교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 질환입니다.
1) 입을 벌리고 다물 때 턱에서 소리가 들립니까?
2) 턱이 잘 움직이지 않아서 입을 벌리기 불편합니까?
3) 입을 크게 벌리거나 씹을 때 통증이 있습니까?
4) 귀나 귀 앞 부위에 통증이 있습니까?
5) 얼굴, 뺨, 턱, 목구멍 또는 관자놀이에 통증이 있습니까?
6) 자주 두통으로 고생합니까?
7) 식사를 마치고 난 후나 치과치료 후에 턱이 피곤하다고 느낍니까?
8) 위아래 치아의 물림이 불편하다고 느낍니까?
9) 밤중에 이를 갈거나 물고 있는 것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10) 위아래 이들을 꽉 물고 있는 버릇이 있습니까?
11) 아침에 일어날 때 턱이 불편하거나 두통이 있습니까?
12) 항상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으십니까?
13) 턱을 다치거나 턱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14) 자주 껌을 씹거나 음식을 먹는 습관이 있습니까?
▲ 출처: 대한측두하악장애학회
치료를 위해 약물요법, 물리요법, 운동요법, 교합장치(스플린트)요법, 행동요법 등과 같이
몸에 손상을 가하지 않는 보존적인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간단한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만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주 드물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는 보통 1~2주 간격으로 내원하게 되고, 약 3~6개월 이상의 통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성적으로 진행되어 관절뼈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긴 경우에는 2년 이상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또한 치료와 함께 환자 스스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나쁜 습관들을 고쳐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방을 위해 나쁜 습관은 고치는 등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해서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아래윗니가 서로 닿지 않도록 합니다.
이를 다물고 있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다물고 있는 것은 관절에 무리를 줍니다.
두 번째, 오징어, 껌 등과 같이 단단하고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입을 크게 벌려 먹어야 하는 음식은 작게 만들어 천천히 씹어 먹어야 합니다.
세 번째, 음식은 양쪽으로 골고루 사용해서 씹어 먹어야 합니다.
네 번째, 턱관절에 이상이 있으면 턱을 이리저리 움직여 확인을 하려고 하는데,
이런 행동은 질환을 오히려 악화시키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섯 번째, 머리, 목, 등의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바른 턱 자세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턱을 괴거나 손으로 머리는 받치는 등의 자세는 피합니다.
여섯 번째, 턱에 붙어 있는 근육들은 어깨와 목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맨손체조나 목 돌리기 운동 등을 이완시키려 노력해야 합니다.
일곱 번째, 온찜질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가라앉힙니다.
턱관절 장애는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받는다면 얼마든지 개선이 가능한 질환으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초기라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주의사항 준수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치과에 조속히 방문해 치료를 바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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